일상적인/스타트업

[불가능에서 살아남기]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시작

송디 2022. 12. 4. 11:15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블로그 글을 쓰고 싶었지만 요즘에는 개발쪽으로는 거의 손을 놓고 있고, 내 삶은 정신없이 바빠서 쓸 엄두를 못내었다. 하지만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이 내 인생에 소중한 재산이 될 것 같아 조금씩이라고 남길려고 한다.

 

 원래 2년동안 다니던 직장은 그만두고 스타트업에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 그것도 소셜벤처 영역으로.. 소셜벤처면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의 영역은 장애인 영역이다.  

 이 영역을 선택한 이유는 신앙적인 이유에서 시작한다. 교회를 다니면서  내가 가진 기술로 세상을 좀 더 살기 좋게 만들고 싶은 사명이 생겼다. 그렇게 복수 전공을 하며 컴퓨터 기술을 배우고 견문을 넓히러 미국도 갔다왔지만 어느새 막상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욕을 먹기도 하고 욕을 하기도 하는 직장인이 되어있었다. 그러다 몸이 한 번 아팠던 적이 있었다.  아파서 하루종일 집에서 누워있었는데, 그 때 외면해두고 미뤄왔던 내 사명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후로 기도하며 길을 찾아보았지만 잘 찾을 수 없었다. 예전에 사회적 기업에 면접을 본 일이 있었는데, 그 때  회사가 사회를 위해서 한다기 보다 돈을 위한 회사라는 느낌이 들었고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후로는 회사에 비전에 대한 것을 많이 보게되었고 비전의 방향이 나랑 같고 진심이 있는 곳을 찾고 싶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휠체어 이용자를 위해 일을 하려는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고 여러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장애인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다. 그리고 어떻게 하다보니 지금 나의 대표님이 되었다. 

 

다시 돌아와서 지금 하는 사업은 휠체어 이용자의 외출을 즐겁게 하는 여행서비스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처음에는 여행쪽 사업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휠체어 이용자가 겪는 화장실 문제가 심각해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하였다. 하지만 여러 멘토님들의 조언과 팀원끼리 많은 시간동안 이야기를 하면서 화장실을 단편적으로 해결하는게 아니라 외출이라는 큰 흐름에서 화장실 문제를 한가지 요소로서 해결해보자라는 쪽으로 정리되었다. 이렇게 정리 될 때까지도 엄청 많은 논의와 힘든 시간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이후에 한 번 다루도록 하겠다. 

 

소셜벤처 영역에 들어오면서 정말 많은 경험을 하는 것 같다. 다른 장애인 영역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여러 아이템들, 그리고 다른 소셜분야에서 어떻게 힙하게 문제를 해결하려는지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앞으로는 내가 이 스타트업에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이 힘들고 무엇이 좋은지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한다. 

 

그럼 불가능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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